님께
안녕하세요, 다다레터를 대표하여 엘리가 글을 씁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12월 27일을 마지막으로 다다레터가 종료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2021년 4월 22일, 1호 레터 ‘쪼물딱쪼물딱’을 시작으로 77개의 레터를 보냈고, 5163명의 구독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7번의 협업 역시 매우 즐거운 추억이죠! 그리하여 총 613개의 문화예술과 관련 이슈를 님께 소개해드렸어요. 💌 처음에는 유젠과 단비를 필두로, 엥믜와 저, 지정이 있었어요. 잠시나마 레오도 함께했고, 지금은 영과 반디가 있네요! 각자 다다에 합류한 시작한 시기나 이유 같은 건 다르지만, 모두 ‘사이드 프로젝트’로서 이 레터를 정말 열심히 꾸려왔어요. 어색하게 레터 주제를 고민하던 때를 지나, 이제 생각이 쏙쏙 통하는 좋은 동료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변화도 생겼습니다. 각자에게 직업이나 학업과 같은 삶의 ‘메인 프로젝트’가 생겼거든요. 💻🎓 더욱 커진 사랑에 부응하려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힘에 부칠 만큼 무리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뿐만 아니라, 서로와 구독자 분들께도 큰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과 어영부영 이별하느니 다다레터다운 모습으로, 더욱 근사하게 3년 간의 여정을 매듭지어볼까 합니다.
님을 레터에서 더 이상 만나보지 못한다는 건 영 속상할 듯해요. 😭 게다가 저, 엘리는 4호 레터 ‘사바하’부터 레터의 닫는 글을 써왔거든요. ‘언젠가 마지막 레터의 닫는 글도 내가 쓰게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네요. 이 밖에도, 레터를 보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최선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전부 해낸 지정, 반디, 영, 유젠, 엥믜, 정말 장하다! 그리고 그 모든 걸 헤아리고 몇 배의 사랑으로 돌려준 님도 정말 대단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모두가 영원히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 당연히 남은 한 달간은 변함없이 레터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그 후에도 늘 하던 대로 문화예술을 사랑할 것이고, 레터 같은 무언가를 쓰고 만드는 일을 멈추지도 않을 거랍니다. 언젠가… 어딘가의 극장과 콘서트장, 전시회장, 책장에서 우리 또 만나요!
늘 고맙습니다.
다다레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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