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따금 ‘현타’가 오곤 합니다. 🕳️ 반복되는 하루가 보람 있긴커녕 지루하게 느껴지고, 분명 어떤 이유가 있어 바쁘게 살았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을 바꾸고 싶은 의욕조차 없죠. 이럴 땐.. 어떤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기력함의 굴레를 끊어 줄, 이를테면 새로운 마을에서의 삶 말이에요.

오늘 소개할 ‘삼동면’은 뮤지션 권월이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얻은 영감을 토대로 쓰인 앨범입니다. 가사가 없는 연주음악 다섯 곡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오보에와 첼로의 선율이 매력적인 ‘삼동면0’과 ‘삼동면1’을 지나, 처연한 분위기의 ‘삼동면2’와 ‘삼동면3’을 듣고 나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죠. 끝으로 마지막 트랙 ‘꽃내마을 이장님’에서 마을에 울려 퍼지는 안내방송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그곳의 풍경을 절로 눈앞에 그려보게 됩니다. 💭

한 달 살기 이후, 권월은 남해에 정착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은모래해변에서(여름)’라는 앨범을 발매해요. ‘걸어 다니는 물고기도감’, ‘아침 우체부’, ‘영겁해변’, … 가사가 없는 음악을 이해하는 데 첫 번째 단서가 되는 제목은 이곳에서 살며 느낀 것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담겨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실제로 그는 🔗바닷가를 걷다 보면 따라오는 윤슬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반겨주는 느낌이 들었대요. ✨ 그 감정이 곧 ‘따라오는 윤슬’이라는 곡이 되었고요!

사실 권월은 🔗굴레에 갇힌 것만 같은 좌절감에 사로잡혀,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삼동면을 찾았던 거래요. 남해에서 본 일출이 아주 쉽고도 명료하게 ‘오래 살아야 할 이유’를 알려주었고요. 🌅 어쩌면 삼동면은 그에게 삶에 대한 절박한 의지가 있었음을 일깨워 준 마을이었나 봅니다. 이번 여름 님도 그런 마을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마을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테니 말이에요.

지역 축제에 방문할 때면 큰 각오를 해야 합니다. 😤 동네에서 천원을 주고 샀던 아이스크림은 지역 특산물과 섞여 몇 천원이 되어있고, 이때를 맞아 열린 체험 프로그램은 부르는 게 값이거든요. 🗣️ 특산품, 전통 행사, 무엇보다 아름다운 경치가 포함된 가격이 오히려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문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어요. 🔗우리가 지불하는 돈이 정말 지역 사회에 흘러가는 건지, 이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에 부실함은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거든요.

가격 말고도 비판할 여지는 많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산천어 축제 운영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거든요. 🐟 축제에 쓰이는 산천어의 서식지가 화천이 아님에도 🔗청정 이미지 부여를 위해 양식장에서 대량 공급된다는 게 밝혀진 거예요. 행사를 위해 인위적으로 방생한 물고기를 포획하는 행사는 가학적이라는 비판 또한 늘고 있습니다. 물론 산천어 축제는 🔗화천 지역 경제의 큰 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주민들에게 커다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거대 포획터를 만들기 위해 설치된 물막이가 화천천을 파괴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더해지며 산천어 축제의 방향성을 둔 고민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축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어요. 지역 색을 살리면서도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축제들이 늘길 바랍니다. 언젠가 전국 지도를 색칠해 가며 도장 깨듯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

• 다다단 👤 ) (..) 건의드릴 것이 있어서 이렇게 피드백 쓰게 되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다다레터를 무척 좋아하는 만큼 가끔 회사에서 몰아볼때가 있어요. 그런데 다른 레터들과 다르게 다다레터는 맨 밑 하단에 지난 레터보기 사항이 없어서 매번 검색해서 들어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해당 링크를 첨부해주시면 다다단과 다다팀 모두에게 윈윈일 것 같아요. 다다익선~!
• 다다팀 💌 ) (..) 건의사항 감사합니다! 미처 생각못한 부분인데, 덕분에 놓치지 않고 반영해볼 수 있었어요! 우리를 정말.. 먹이시고.. 키우시고.. 늘.. 감사 충성 뿐입니다ㅠㅠ 

• 다다단 👤 ) <왼손> 연극 콘텐츠 소개를 다각도로 해주시는데 그냥 몰입되네요. 글만으로도 벌써 정말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능력자들이십니다
• 다다팀 💌 ) 오랜만에 발행하는 광고 콘텐츠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재밌게 읽으셨다니 마음이 놓여요! 🤗 공연을 실제로 관람하셨을지 궁금도 합니다! 저흰 즐거웠는데, 다다단에게도 재밌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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