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 가지를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물감도, 연필도, 붓도, 크레파스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가 있는걸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작가마다 어쩜 그리 작품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재료를 선택하는지 사뭇 놀랍기도 한데요. 🤭 때문에 오늘 소개해드릴 작가는 조금 더 특별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수많은 회화도구 가운데 오직 펜 하나만을 선택한 용자거든요! 😲 그것도 꼭 책상 어딘가에서 굴러다닐 것만 같은 흔하디 흔한 검은 펜으로 생생한 풍경을 그려냅니다.

김정기 작가는 검은 펜 하나로 거대한 종이를 빼곡히 채워나가는 펜 드로잉의 대가예요. 🖊 그는 자신의 작품을 '라이브드로잉'이라고 명명하는데요.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그린다는 의미예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림 그리기의 과정은 아마도 1. 쉽게 지울 수 있는 연필 등으로 스케치 하기 2. 지워지지 않는 펜이나 물감 등의 재료를 사용해 완성하기! 🧑‍🎨 일거예요. 하지만 그는 작업에 돌입하는 순간 틀려도 지울 수 없는 펜으로 거침없이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기초작업처럼 여겨졌던 드로잉을 하나의 장르로 끌어올린 거죠. 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단 한 가지의 재료, 펜의 매력 또한 최대로 끌어올렸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검정의 매력도 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