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말루프는 자신이 쓸 책에 넣을 사진 자료를 찾던 중, 경매장에서 현상된 필름이 가득한 상자들을 구입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엄청난 걸작들이에요. ✨ 그런데 작가 이름인 ‘비비안 마이어’를 구글링해 봐도 정보가 없습니다. 미술관들은 무명작가란 이유로 작업물을 받아주질 않아요. 그래서 존은 사진을 직접 스캔해 인터넷에 올립니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존은 뉴욕, 런던 등에서 전시를 열고 작품을 팔아 대성공을 거둡니다.

존이 제작한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는 비비안이 누구인지 끈질기게 추적합니다. 그 결과 비비안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전에 유명인이나 예술가도 아닌, 아이를 돌보던 유모였음이 밝혀져요. 거처를 옮기며 생계를 이어갔고, 친인척과의 교류조차 없었습니다. 심지어 돌보던 아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한 적도 있죠. 그런데 신문 기사를 꾸준히 스크랩하고, 정치적인 인터뷰 영상을 작업했을 만큼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엇갈리는 증언을 듣다 보면 비비안은 독특하다 못해 괴팍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

그의 사진을 발견한 존에게는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지만, 비비안에게는 딱히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비비안이 생전에 유명해졌더라면 어땠을까요? 🤔 혹자는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을 찍은 건 비비안의 수집광적 면모 때문이지, 작업이 알려지고 이런 다큐멘터리까지 만든 걸 알면 불같이 화를 냈을 거라고 해요.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생전 유럽의 어느 인쇄소에 협업을 요청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고 싶었던 거라고 말합니다. 상반되는 이야기가 오가지만, 비비안이 어느 쪽을 원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어요. 🤷

중요한 건 그 덕분에 1950년대 어느 날 뉴욕 거리의 찰나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에게 도달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 상냥하면서도 주의 깊은 비비안의 사진에는 삶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삶을 체념한 이들의 모습도 모두 담겨 있어요. 행운과 불운이 뒤섞인 광경은 때로는 비참하기도, 찬란하기도 합니다.

모든 현대인의 꿈, 로또 당첨!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한 화가가 있습니다. 그는 인상주의 작가이며, 로또 덕분에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하며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었죠. 그 이름은… 모네가 아니고, 아르망 기요맹입니다.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서 엉뚱하게 방영한 탓에 잘못 아신 분도 계실 거예요. 오늘은 진짜 주인공 ‘아르망 기요맹’에 대해 알아가는 행운을 님께 드릴게요! 🤗

1841년 파리에서 태어난 기요맹은 치열한 투잡러였습니다. 🔥 낮에는 철도 회사로, 밤에는 화실로 출근해 재능을 펼쳤죠. 이후 아카데미에 입학해, 세잔과 피사로라는 좋은 친구도 만납니다. 덕분에 인상주의가 탄생했다고 평가받는 '낙선전'에도 출품하게 되고요. 이후 계속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화가로의 전업 대신 투잡을 유지했어요. 꿈과 생계라는 어려운 문제 앞에서, 그는 현명한 선택을 한 셈입니다.

기요맹은 주로 철도와 도시를 그렸습니다. 노동자이자 파리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그대로 담아낸 것인데요. 어쩌면 저 기차가 자신의 재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기요맹이 화실에만 틀어박혀있었다면, 기차와 도시가 얼마나 치열하게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을까요? 그는 스스로 선택하고 깨달은 것입니다, 도시에서 일한 경험이 바로 자신의 행운이라고요! 🍀

‘진짜’ 행운은 51세가 된 기요맹에게 찾아와요. 바로 로또에 당첨된 것! 💸 우리가 흔히 출근해 상상하는 것처럼, 그도 곧장 재능을 펼치러 떠났어요. 목적지는 네덜란드! 🇳🇱 일확천금 덕분에 평생 꿈꾸던 자연을 마음껏 스케치했고, 예술가들의 박복한 운명 대신 86세까지의 편안한 생까지 즐겼답니다.

과연 그의 진짜 행운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 일했던 것, 좋은 예술가들을 친구로 둔 것, 로또에 당첨된 것. 현대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마지막 행운에 눈독을 들이겠지만, 기요맹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그게 보잘것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행운을 분간할 수 있는 행운이 있다면 참 좋겠어요. 🤭

무엇이든 얻어내는 과정이 번거롭고 수고로우면 더 귀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여기에 원하는 게 있으면 과감히 행동하는 우리는 더 부지런해집니다. 🏃 돈만 있다고 원하는 걸 척 척 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직원들이 출근도 전에 매장 앞을 지키며 오픈런을 하고, 시간에 맞춰 구매권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에 응모도 해야 해요. 결정적으로 우린 운까지 좋아야 합니다. 🍀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원하는 걸 쟁취하는 방법은 하나뿐. 돈을 더 쓰는 겁니다. 웃돈을 얹어 리셀가에 구매하는 거예요.

이렇듯 소유와 소비에 대한 욕망을 마치 놀이처럼 쟁취하게 이끄는 양상은 새로운 문화(혹은 마케팅)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치재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오픈런 현상이 비교적 저가 상품군으로 확장되면서부터요. 사고싶었던 희소한 제품을 소유하는 건 즐거운 경험임에 분명합니다. 구하기 어려운 걸 운 좋게 구했다는 만족감은 몹시 매력적이죠. 매장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아야 있는 제품군이 있으면 사야지 이득일 것 같고, 또 플랫폼에서 판매가 그래프를 주가 확인하듯 보다보면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기 마련이잖아요. 🤑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은 특정 기간에만 럭키드로우를 진행하고, 쇼핑 플랫폼들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열어 유저들을 유입합니다.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행운처럼’ 느끼도록 하는 판매전략이 흔히 쓰이는데요. 기획사들은 앨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장, 많게는 수십 수백 장의 포토카드를 앨범에 랜덤으로 동봉해요. 이에 앨범 판매를 개시하는 날 서점 앞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빠르게 ‘최애 포토카드’를 쟁취하면, 그걸 굉장한 행운으로 여기고요. 다만 🔗이런 문화, 혹은 유행들은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물론 무엇을 얼마를 주고 사는지는 개개인의 판단과 선택이에요. 하지만 제값을 치르고 (혹은 더 주고) 구매한 것들이 엄청난 행운처럼 여겨진다면.. 이게 나의 행운인지 이걸 판사람의 행운인지를 한번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어요. 💸

• 다다단 👤 ) 제목보고 정말 3초간 심장이 쿵... 내려앉은 느낌이였어요😅 누구 아이디어인지 정말 천재적이네요. 알람온걸 보고 순간 이걸어떡해야하나이전메일들어가서웹으로봐야하나 등 오만생각이 다 스쳐지나갔어요ㅜㅠㅋㅋㅋㅋㅋㅋ

• 다다팀 💌 ) 포히히 대성공이네요! 🥳 혹시나 심장이 쿵 내려앉는 다다단이 계실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발송했거든요. 너무 놀라진 않으셨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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