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피트니스』는 피트니스를 삶의 깊숙한 부분까지 받아들이게 된 과정과, 그로 인해 겪게 된 삶의 변화에 대한 책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운동이란 인권운동밖에 없었던 중년 여성! 그가 운동과의 어색한 만남을 시작하고 점차 친해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운동에 대해 생각하거나 혹은 (발톱만큼일지라도) 발을 담가보았다면, 저자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처럼 다가올 거예요. 또 이 책은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경쾌한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책을 읽으며 나도 덩달아 그런 삶을 희망하게 된답니다. 터놓고 말하자면, 운동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아요. 🙄 단지 실제로 행하기가 어려울 뿐이라는 것 또한 모두가 알고요. 저자는 책을 통해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다들 그러면서 운동을 한다고, 함께 힘을 내어 해내 보자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는 듯합니다. 🙌

대부분의 여성들이 운동을 크게 즐기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은 우리 도처에 존재하죠. 그리고 실제로 격렬한 운동에 있어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눈에 띄게 적고요. 학창 시절에도 ‘여자는 피구, 남자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 장르가 명확히 구분되어 온 것으로 보아, 여성이 온전히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고 할 수 있어요.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는 이렇듯 여성이 운동을 하는 데에 있어 길을 가로막는 것들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여성들이 그 방해물을 어떻게 대해왔고, 대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운동이라는 활동의 핵심, 자신의 신체를 자신이 통제하고 조절하는 즐거움에 대해서 다루기도 하고요. 가볍고 얇은 몸을 위한 운동이 아닌, 운동의 본질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경험담들은 운동을 새로운 세계처럼 느끼게 합니다. 🌈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는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 소수인 것처럼 여겨지곤 하죠. 그들이 단지 책 속의 존재가 아니기를 소망해 봅니다. 💭